[사회]메디치효과


서로 다른 이질적인 분야들이 결합할 때 각 요소가 지니는 에너지의 합보다 더 큰 에너지를 분출하여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용어는 15세기 중세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문화, 철학, 과학 등 여러분야의 전문가의 후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융합돼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메디치 가문



중세 시기 이탈리아 피렌체를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은 당대의 예술가, 과학자, 상인 등, 이질적 역량을 한데 모아 르네상스라는 창조적 빅뱅을 주도했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최전성기는 로렌초 데 메디치(1449 ~ 1492) 시기였는데, 당시 어린 미켈란젤로를 받아들여 그의 천재성을 꽃피우게 했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 아래 서로 다른 분야의 재능과 지식을 갖춘 과학자, 예술가, 시인, 철학자들은 활발히 교류하였고 그 과정에서 창조적인 결과물들을 내놓았고 이것이 근대 르네상스를 이끈 원동력이 됐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은 프랑스 왕실로 시집을 가 앙리 2세의 부인 카드린 드 메디시스가 되었고, 마리는 앙리 4세의 부인이 되었는데, 이들 메디치가 여인들이 데려간 요리사들이 프랑스 궁정요리문화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메디치 효과
여러 분야의 만남과 협력을 통해 창조적 결과물들이 생성되는 현상을 메디치 효과라고 합니다.
생물학과 건축학이 만나 아프리카에 에어컨이 필요 없는 건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전혀 다른 역량의 융합으로 생겨나는 창조와 혁신의 빅뱅 현상을 의미합니다.


스웨덴 출신 벤처 사업가인 프란스 요한슨(Frans Johanson)이 2004년 펴낸 ‘The Medici Effect : breakthrough insights of ideas, concepts and cultures’ 책에서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프란스 요한슨은 ‘이질적인 역량을 능숙하고 유연하게 융합했던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창조적 경영을 배워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요한슨이 말하는 메디치 효과는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교차 아이디어에서 나옵니다. 교차 아이디어란 이질적 지식이나 기술이 하나로 모아지는 교차점(intersection)에서 창출되며, 이 지점에서 창조와 혁신의 폭발, 즉 메디치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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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