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미완성 효과


완성된 일보다 중단되었거나 실수한 일을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


완성된 일보다 끝내지 못한 일을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을 말한다. 러시아의 심리학자인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이 제시한 심리학 이론으로 ‘미완성 효과’라고도 한다.

블루마 자이가르닉은 식당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이가르닉 효과를 착안했다. 아무리 많은 주문도 정확히 기억하던 종업원들이 음식이 나오면 즉시 주문 내용을 잊어버리는 현상을 보며 업무의 완결과 기억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은 두 그룹으로, 한 그룹은 과제를 끝내도록 설정했으며 다른 한 그룹은 도중에 방해를 받아 과제가 중단되도록 설정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과제에 대한 기억을 조사한 결과 과제가 중단된 그룹의 참가자들이 과제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가르닉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심리적 긴장 상태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특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집중하던 상황에서 일을 마치지 못하면 긴장 상태가 계속되어 기억이 더 잘 남는다는 것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나 실수한 기억, 갚지 못한 은혜나 원한을 오래 기억하는 등의 심리적 현상이 자이가르닉 효과와 관련이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마케팅이나 방송, 게임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드라마에서 극적인 순간에 극을 마무리하는 것도 이야기를 완결하길 원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자극해 다음 편을 시청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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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