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설 명절 선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자

예천소방서장 윤태균


혹독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 설 연휴도 지난 추석에 이어 코로나19로 밝고 넉넉한 고향의 향수를 느끼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설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및 증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해 고향 방문 등 이동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올 설 명절에는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고향집 방문보다는 마음을 담은 선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소방청의 최근(2012년~2020년) 통계를 보면 전체화재 중 주택화재의 발생률은 약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화재 중 원인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4.4%,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46%이상이 주택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은 주택용 소방시설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화기는 초기화재시 소방차 한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소방시설이다. 대형화재도 조그마한 불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하는 안전센스가 필요하다.

모두가 잠든 시간, 화재가 발생하면 비상경보음을 울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생명의 화재경보기이다.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즉 방마다, 거실, 주방에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가구당 1개), 단독경보형감지기(구획된 실별로)를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설치할 수 있으며, 특히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누구나 쉽게 천장에 부착할 수 있는 기초소방시설로 화재초기에 연기를 감지한 경보음으로 신속한 대피를 도와주고 소화기는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어 소방차 한 대의 몫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인터넷 사이트, 가까운 대형 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혹여나 코로나19로 고향집을 방문하지 못하여 정성을 담아 선물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못할까 걱정된다면 언제든지 소방서와 상의해 주길 바란다.

올해 설 명절에는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 부모님, 이웃사촌에게 안전에 정성까지 담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바란다.

예천소방서장 윤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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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