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주행복학교 ‘특별한 졸업식 · 입학식’ 성료

경북 첫 번째 문해중학 졸업생 7명 배출
내빈과 졸업생, 함께 주고받은 빛나는 학력인정서와 졸업장
중학 졸업생 7명, 초등 졸업생 13명 소감 담은 ‘토크 콘서트’

경주행복학교(교장 강석근)는 2023년 3월 16일(목) 14시부터 15시 20분까지 경주시 북부동 소재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1층 소강당에서 뜻깊은 졸업식과 입학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제4회 정규 문해과정 초등 졸업생 13명과 경상북도에서는 처음으로 문해중학 졸업생 7명을 배출했다.

경주행복학교는 27년 역사를 가진 경북의 대표 성인문해교육기관으로 지금까지 2,62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고, 현재 124명이 재학 중이다. 재학 중인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70대 후반으로 이 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한글과 산수를 배웠지만, 이제는 글을 자유롭게 읽고 쓰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경주행복학교의 특별한 졸업식은 △권희숙 교무부장의 ‘학교 연혁과 현황 보고’ △강석근 교장의 인사 △담임교사가 전체 졸업생의 토크쇼 순으로 진행됐다. 늦은 나이에 학교를 졸업하게 된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중학졸업생 74세 고정숙님은 “경주행복학교 초등과정에 들어와서 처음 한글을 배웠고 중학교에 진학한 다음에는 휴대폰과 컴퓨터까지 배우며 운전면허증을 따는 등 정상적인 생활인으로 살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경주행복학교의 가르침 덕분이다.”고 말했다.
초등졸업생 76세 박길수님은 “초등입학 때에는 주민등록등본을 보면서도 아무 내용을 알지 못했는데, 졸업 때에는 내 이름자 밑에 자녀와 손자들의 이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내가 글자를 아는 기쁨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눈물겨운 말씀에 청중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은 특별히 제작한 영상을 통해 경주행복학교 졸업생들에게 “여러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배움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과 용기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축하드립니다.”라며 크게 격려했다.


주낙영 시장을 대신하여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최인숙 관장과 이철우 시의회의장을 대신하여 임활 행정복지위원장에 이어 정원기, 최재필 시의원, 경주행복학교 고문 임진출 전 국회의원, 삼부치과 한성근 원장, 김성춘 시인의 축사가 있었다.

또한 경상북도교육감이 발행한 학력인정서는 경북교육청 정은영 차장이 중학 대표 고정숙, 초등 대표 김영자님에게 수여하였고, 경북교육감상은 중학 박태현, 초등 정석순 졸업생이 수상하였다. 


이어 학력인정서와 경주행복학교 졸업장은 최인숙 관장을 비롯한 여러 내빈과 강석근 교장이 공동으로 졸업생 각자에게 수여하였고, 중학 재학생 이용학님의 송사와 졸업생 이옥순님의 답사, 초등 재학생 이위선님의 송사와 졸업생 이순자 님의 답사 이후 졸업식 노래를 끝으로 감동적인 졸업식이 마무리되었다.

입학식에서는 초등생 7명, 중등생 15명, 문해과정생 8명 등 20명이 입학하였다. 입학생 현황 보고에 이어 중학 입학생 이상호님의 선창에 따라 모든 입학생들이 함께 ‘신입생선서’를 하고 교가 제창으로 입학식이 마무리됐다.

경주시의회 임활 행정복지위원장은 “경주행복학교의 감동적인 졸업식에 와서 학교 상황이 매우 열악한 것을 알게 되었다.”며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어르신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경주시가 우선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하였다.

학교 안내 054) 773-3495. 경주시 금성로 292, 삼부치과 4층(성건동, 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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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