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청원 10만명이상 동의,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3월 9일로

사상초유 전국단위 개학연기..맞벌이 부부 위해 '긴급돌봄'은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오는 3월 2일 예정인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연기해달라는 국민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올라온 ‘초중고교 전면적인 개학 연기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에 23일 오후 4시 14분 기준으로 10만73명이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국 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2020학년도 개학을 다음 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라고 명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이 미뤄지며 수업일이 부족해지는 문제는 일단 여름·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개학연기 기간이 연장돼 방학을 줄이는 것만으로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이상·초중고 190일 이상)를 채울 수 없으면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교육부는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직장인의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범정부 개학연기 후속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학교처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중지가 권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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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