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學相長(교학상장)


6.敎學相長(교학상장)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그리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말이다. 「좋은 요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다. 지극히 심오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배워 본 후에야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쳐 본 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부족함을 안 후에야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어려움을 안 후에야 스스로 강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7.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나무는 조용하고 싶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효도를 다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을 비유하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길을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공자가 말했다. “말을 달려 가 보자. 앞에 현자가 있구나.”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고어(皐魚)가 베옷을 입고 낫을 껴안고 길가에서 울고 있었다.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와 그 까닭을 물었다.
“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슬피 우는가?” 고어가 대답했다. “저에게는 세 가지 잃은 것이 있습니다. 어려서 공부를 하여 제후에게 유세하느라고 부모를 뒤로 했습니다. 이것이 잃은 첫 번째 것입니다. 내 뜻을 고상하게 하느라 임금을 섬기는 일을 등한히 했습니다.

이것이 잃은 두 번째 것입니다. 친구와 사이가 두터웠으나 젊어서 멀어졌습니다. 이것이 잃은 것의 세 번째입니다.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을 하려 하지만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한번 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떠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이 부모님입니다. 이제 여기서 작별을 할까 합니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공자가 말했다. “제자들이여, 이 말을 훈계로 삼아라. 명심할 만하지 않은가.” 제자 중에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봉양한 자가 열에 세 명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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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