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미담]안영순 어르신.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근린생활시설 일자리참여

예쁜 수세미로 환경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삶은 사회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


“까칠까칠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좋아 시간만 있으면 떱니다. 그러다보니 한 개가 두 개가 되고 또 여러 개가 되어 꽃송이를 선물하듯 나누게 되었어요.”

지난23일도 장바구니에 무언가 가득 넣어 오신 어르신, 한 조가 되어 일하는 어르신(김정자, 정선화, 김영연)들 앞에 펼쳐서 수세미를 나눔한다. 하나를 꺼낼 때마다 모두가 작품이었다. 복주머니모양, 딸기모양, 꽃모양, 달팽이 모양 등 크기도 모양도 다양하다
수세미를 받은 어르신들은 “예뻐서 어떻게 써요. 설거지가 저절로 되겠네. 금박접시 등 귀한 것들 씻을 때 사용하면 좋겠다.”며 그 반응도 매우 달랐다

안영순 어르신은 “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실들을 펼쳐 수세미를 떠서 모아두었다가 나눔을 했는데 좋아해주니 더 자주 작업을 하게 된다.”며 “이제는 자주 많이 떠다보니 기술도 함께 늘어 모양도 다양하고 응용도 가능해 손가방, 이불도 장만하게 됐다.”고 전했다.

함께 활동하는 어르신들은 “중부행정복지센터 뒤 놀이터에서 중앙시장 부근도로까지 활동을 하며 걷기를 많이 하다 보니 건강이 저절로 좋아지고 자세도 좋아집니다.”며 “일자리가 우리에게는 참 효자니더.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오늘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동료 덕에 다음세대에 물려 줄 환경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실천하게 됩니다.”고 감사했다

노인일자리는 정신·육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렇듯 경제활동이면서 사회활동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커서 치매, 우울증, 고독사와 같은 노인문제를 줄이는 복지와 사회적 안전망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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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